서태지 희귀 영상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단상

 

위 영상은 서태지 관련 희귀 영상이다.

서태지 데뷔 전(서태지와 아이들 이름으로) 시점으로 추측된다.

1990년대로 보인다.

 

서태지는 고등학교를 자퇴, 중퇴하였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 음악에 빠져서 결국 원하는 바를 해냈다.

돈이나 명예, 성공이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하는 것이 '원하는 바'라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발명가인 서태지 부친의 적극적인 존중과 방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서 방치의 의미는 원하는 것을 하도록 지원하고 응원, 다른 것을 강요하지 아니한다는 의미이다.

 

위 영상은 서태지 부친이 비디오 카메라를 구입하여 기념으로 촬영을 한 영상이다.

그 영상에 우연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서태지가 찍힌 것이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컴퓨터와 서태지 머리 길이 등을 보면 시나위 탈퇴 직후로 보인다.

 

영상에 나온 컴퓨터는 아타리라는 회사에서 나온 1040st 라는 모델이다.
시퀀서는 노테이터 라는 프로그램인데, 지금 로직의 전신인 프로그램이다.  
저 시절엔 대체로 미디를 한다고 하면 대체로 맥 아니면 아타리 둘 중 하나를 사용했다고 한다.
영상에서 보이는 건반은 죄다 ENSONIQ 건반이고 EPS16 샘플러도 보인다.

 

위 영상에 대해 Tonic Kim이라는 누리꾼에 의하면 "서태지 형님도 대단하다 하겠지만 부모님들이 더 대단합니다. 저 당시만 하더라도 음악 한다고 자퇴하면 진짜 지옥을 봅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 지금이야 인식 좋지만 저 당시는 공부가! 그리고 저 정도 물량 지원은 와! 아무리 천재적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피도록 못하면 의미없습니다. 난 서태지 형님 아버님, 어머님께서 더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였다.

 

그저 좋은 대학교에 가라고 강요하며 과외, 학원으로 자녀를 내몰면서 어차피 공부 잘해봤자 회사원 인생인 현시대에서 고등학교 중퇴, 하고 싶은 일에 전념하게 응원하고 '방치'한 서태지의 부친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저 당시에 저런 음악 장비를 집에도 들여놓지 못하게 하고 고등학교 자퇴도 못하게 하였다면 서태지는 지금은 어느 회사에서 근로자로서 성실하게 일하면서 살고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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