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 1만5천명으로 첫 증가율 보여

출산율 가장 높은 세종지역 '경단녀' 비중 25.4%로 가장 높아

 

 

결혼, 임신·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의 수가 2014년 이후 통계 집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4월 기준으로 결혼·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전년 동월 대비 1만 5천명 늘어났으며, 가장 취업이 활발해야 할 20,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지난 11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경력단절여성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세~54세 기혼여성 900만 5,000명 중 비취업 여성은 345만 7,000명이었으며 그 중 경단녀는 184만7000명으로 전년 183만1000명보다 1만5000명(0.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셋 중 한 명이 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취업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도 30대(73.5%)가 차지했다. 경력단절여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은 30세~39세로 절반에 가까운 88만 6000명(48.0%)이나 됐다. 40세~49세는 66만명(35.8%), 50세~54세는 16만1000명(8.7%), 15세~29세는 13만 9000명(7.5%)이었다.


경력 단절의 주원인은 결혼으로 34.4%의 여성이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 두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 뒤로 육아(33.5%) 임신·출산(24.1%) 가족 돌봄(4.2%) 자녀교육(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비율이 2016년 30.1%, 2017년 32.0%, 2018년 33.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이 경력단절여성 비중(25.4%)도 가장 높았으며, 이는 젊은 인구 유입으로 출산율이 높고 이에 따라 육아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 공공기관 등 양질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한 배경이다. 세종 다음으로는 울산(25.1%), 경기(22.5%) 순으로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11.3%)였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20년 미만이 47만1000명으로 25.5%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5년~10년 미만이 24.7%였다. 3년~5년 미만은 15.0%, 1년~3년 미만은 13.2%, 20년 이상은 11.1%, 1년 미만은 10.6%였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는 1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3.7%) 감소했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기혼여성이나 비취업여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단녀가 늘어난 것은 고용악화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워낙 취업자 증가 규모가 줄다보니 경단녀의 재취업 기회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케이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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